모두 허공이야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을 지운다>(2013)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김종해의 열한 번째 시집. 1963년 「자유문학」,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종해 시인은 그동안 시집 <항해일지>,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별똥별>, <풀>, <봄꿈을 꾸며>, <눈송이는 나의 각을 지운다> 등 열 권의 시집을 간행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따스하고 아름다운 서정으로 가득한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은 문학평론가 이남호 교수의 표현처럼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도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반백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